“6살 등·하원에 집안일까지 하는데 시급 만원?” 누리꾼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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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0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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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6세 남자아이의 등·하원을 책임지고 아이 관련 집안일까지 하는데 시급을 1만 원으로 책정한 구인글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당근마켓에 올라온 등·하원 도우미 구인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구인글에 따르면 도우미는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총 5시간 동안 유치원생 남아를 돌봐야 한다.

오전에는 아이의 아침밥을 먹이고 세안시킨 뒤 도보로 아파트 내 셔틀버스 탑승장까지 데리고 가야 한다. 이후 아이가 하원하면 놀이터에서 30분 정도 놀아준 뒤 저녁밥을 먹이고 샤워를 시켜야 한다.

매주 화요일은 개포동에 있는 유치원에서 대치동 학원까지 택시로 하원 시켜야 하며, 목·금요일에는 방문 수업도 챙겨야 한다. 여기에 빨래, 식사 준비, 설거지 등 아이 관련 집안일도 해야 하는데, 이 모든 일에 대한 시급은 1만 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등·하원 도우미가 아니라 베이비시터나 가정부를 구해야 하는 거 아니냐” “저게 5시간 안에 끝날 일인가” “아이 학원을 대치동으로 보낼 정도면 돈도 많은 것 같은데 시급이 너무 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몇몇 누리꾼은 “이쪽 평균 시급이 1만4000원에서 1만8000원인 거 모르나”, “업체 통하면 부가세 별도에 등원, 하원 하나만 선택해도 기본 100만 원은 든다” 등 시세를 파악하라고 꾸짖기도 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보통 경력이 단절됐거나 소일거리를 구하는 나이 많으신 분들이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등·하원 도우미로 지원하는데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런 분들 노동력을 값싸게 착취하는 게 너무 괘씸하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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