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호 아동 절반, ‘학대’ 때문에…“학대 비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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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1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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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보호를 받는 아동이 지난해 3657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생 원인은 ‘학대’가 47.4%로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도 보호대상아동 현황 보고 통계’를 31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지난해 신규로 발생한 보호 대상 아동에 대한 조치 현황을 각 시·도별 취합해 작성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보호 대상이 된 아동은 3657명이었다. 2020년 4120명에 비해 463명이 감소한 숫자다. 전체 아동의 약 0.05%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아가 1852명(50.6%), 여아가 1805명(4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 아동은 140명(3.8%)이었다.

발생 원인은 학대가 1733명(47.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 이혼 417명(11.4%), 미혼 부모·혼외자 379명(10.4%), 부모 사망 297명(8.1%), 비행·가출·부랑 289명(7.9%) 순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발생 원인으로 학대 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유기, 미혼 부모·혼외자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호 조치 유형을 보면 시설 입소가 2308명(63.1%), 가정 보호가 1349명(36.9%)이었다.

입소한 시설의 유형을 보면 양육시설이 1116명(48.4%), 공동생활가정이 549명(23.8%), 보호치료시설이 282명(12.2%), 일시보호시설이 245명(10.6%)이었다.

가정 보호의 경우 가정 위탁이 1123명(83.2%), 입양 전 위탁이 151명(11.2%), 입양이 75명(5.6%)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배금주 아동복지정책관은 “보호 대상 아동이 국가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양질의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각 시·도 및 관계부처와 아동보호 체계 강화, 가정형 보호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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