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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전자발찌 끊고 女 2명 살해한 강윤성 “계획 살인 아니었다”

입력 2022-05-26 19:37업데이트 2022-05-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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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1.9.7/뉴스1
“계획적 살인이 아니고 우발적인 범행이었다.”

지난해 8월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윤성(57)은 26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 공판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강윤성은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 이모 씨를 살해하고,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한 뒤 차량 안에서 또다시 50대 여성 김모 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이종채)는 살인과 강도살인, 사기, 공무집행방해 등 7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강윤성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열었다. 강윤성은 지난해 12월 2일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에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재판에는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 9명과 예비배심원 1명이 참석했다.

강윤성 측은 이날 법정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한 것은 범행을 은폐하거나 추가 범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첫 번째 피해자인 이모 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마련한 돈을 김 씨(두 번째 피해자)에게 전달할 시간적 여유를 벌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없지만 김 씨가 사망한 뒤 삶의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자수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피해자 김 씨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는 한편 김 씨가 “빌린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주장을 펴 왔다.

앞서 경찰이 실시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 ‘PCL-R(Psychopathy CheckList Revised)’에서 강윤성은 33점을 기록해 역대 범법자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40점 만점인 이 진단검사에서 25점 이상을 기록하면 사이코패스로 판정된다. 검찰은 강윤성이 가진 사이코패스 성향이 범죄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바 있다.

유채연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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