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남자’ 유튜버, 채팅男 유인했다가 생방중 폭행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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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4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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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남자’ 콘셉트로 채널을 운영 중인 유튜버 카광. 유튜브 갈무리
‘여장남자’ 콘셉트로 채널을 운영 중인 유튜버 카광. 유튜브 갈무리
‘여장남자’ 콘셉트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유튜버 ‘카광’(본명 이상일·27)이 생방송 도중 자신을 여자로 착각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24일 카광을 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2일 0시 10분경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카광의 자택에서 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카광은 인터넷 방송에서 여장남자 행세를 하면서 성매매를 미끼로 불특정 다수 남자를 집으로 불러들이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카광은 이날도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성인 척 A 씨에게 접근해 “성매매를 하겠다”고 속여 그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뒤늦게 카광이 남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격분했고, 말다툼 끝에 주먹과 발 등으로 카광을 폭행했다.

당시 폭행 장면은 실시간으로 생중계돼 약 1만 명이 이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A 씨는 이미 달아난 뒤였다. 카광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후 방송에서 카광은 한쪽 눈에 안대를 착용한 채 등장해 “응급실에 다녀왔다. 실명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는 단계”라며 “많은 분들을 놀라게 해 죄송하다. 앞으로는 더 안전하고 신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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