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어 3차선 가로지른 경차…버스기사 “독박 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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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2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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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도로 중앙분리봉을 넘어온 경차 때문에 급브레이크를 밟은 버스 기사가 이로 인한 승객 부상을 모두 책임지게 생겼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1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현직 버스 기사입니다.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 화성에서 마을버스 기사로 일한다는 작성자 A 씨는 “지난 10일 오전 7시 58분경 병점고가차도 삼거리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의 번호 보신 분, 또는 그 시간 같은 장소에서 운전하셨던 분 연락 부탁드린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출근시간 지하철 1호선 병점역으로 향하던 버스 맞은편 차선에서 갑자기 경차 한 대가 중앙선을 침범해 도로 한가운데로 넘어왔다.

시속 49㎞로 달리던 A 씨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였고, 해당 차량은 3차선 도로를 천천히 가로지르더니 우측 끝 차선에 차를 댔다.

보배드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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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넘어온 곳에는 주황색 도로 중앙분리봉이 설치돼 있었다. 블랙박스에는 해당 차량이 플라스틱 재질의 중앙분리봉을 그대로 밟고 넘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급브레이크를 밟아 승객들이 다쳤는데 승객들 안전 확인하느라 사고 유발차량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사고 유발차량을) 찾지 못하면 제가 모든 걸 책임져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경찰에 사고 접수해놓은 상태인데 버스 블랙박스 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아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며 “관련 제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영상 속 경차가 중앙분리봉을 넘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경차의 후미등이 깨진 것으로 보아 추돌사고를 당한 뒤 튕겨서 중앙분리봉을 넘어온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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