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가구 86% “나홀로삶 만족”… 36%는 “위급상황에 취약”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1일 03시 00분


市 실태조사… “복지정책에 반영”
자유로운 생활-여가 활용 장점 꼽아
“주택매물 부족” “주거비 부담” 호소

혼자 사는 서울시민은 자유로운 생활에 만족하지만 위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으로 서울의 전체 가구 수(398만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은 34.9%(139만 가구)다.

10일 서울시가 발표한 ‘1인가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017년 73.2%보다 1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혼자 사는 장점으론 △자유로운 생활과 의사결정(36.9%) △혼자만의 여가 활용(31.1%) △직장업무·학업 몰입(9.6%) 등을 꼽았다.

하지만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하다’는 응답도 85.7%에 달했다. 이 중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대답이 35.9%로 가장 많았다.

또 10명 중 7명이 ‘주택 매물 부족’(35.6%)과 ‘주거지 비용 마련의 어려움’(35.5%)을 호소했다.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율도 31.5%로, 2명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11.8%)의 3배에 가까웠다.

중장년(40∼64세) 1인가구의 한 달 평균 소득은 116만 원이었고, 주말 저녁 혼자 식사하는 비율이 93.2%로, 혼자 끼니를 해결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3명 중 1명은 3개월 내 접촉한 사람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현재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복지정책들에 반영해 보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1인가구의 생활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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