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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5년 은행서 일한 택시기사, 손님 보이스피싱 막았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4-27 15:10
2022년 4월 27일 15시 10분
입력
2022-04-27 15:06
2022년 4월 27일 15시 06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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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부경찰서 제공. 뉴시스
한 택시기사가 은행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았다.
27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60대 남성 A 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 10분경 대구 달성군 현풍읍에서 현금 3100만 원을 찾아 택시에 올랐다.
택시기사 B 씨는 A 씨가 전화 통화로 현금을 주고받는 방법 등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곤 보이스피싱임을 즉각 눈치채 112에 신고했다.
35년 동안 금융기관에서 일했던 B 씨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여러 번 접한 경험이 있어 A 씨의 경우도 전화금융사기임을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A 씨는 출동한 경찰의 설명을 듣고서야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볼 뻔한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A 씨는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금으로 대출금을 갚으면 낮은 이자로 전환해 주겠다는 말에 속아 거액을 인출했다.
A 씨는 B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도 지난 21일 B 씨를 찾아 감사장을 전달했다.
동부경찰이 지난해 관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의자의 편취 수법과 이동 수단을 분석한 결과, 도보나 지하철보다는 동선 추적 회피가 상대적으로 쉬운 택시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훈 동부경찰서 수사과장은 “B 씨는 금융기관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를 기점으로 택시회사와 협업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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