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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초대석]“김해공항의 조속한 정상화로 한국의 ‘제2 허브공항’ 만들겠다”

입력 2022-04-25 03:00업데이트 2022-04-2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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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희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장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장은 최근 동아일보와 만나 “코로나19 전 운항한 43개 국제선 노선을 원상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중동과 유럽, 북미 등을 오가는 중장거리 노선 유치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김해국제공항 운영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제2 도시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공항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한국공항공사 박재희 부산지역본부장(56)은 최근 동아일보와 만나 “김해국제공항의 ‘포스트 코로나19’ 안착에 온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해공항을 비롯한 지역공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간 사실상 ‘셧다운(Shut Down·업무정지)’ 상태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제선 운항 편수가 급감한 데다 국내 입국하는 모든 국제선을 인천공항으로만 도착하게 하는 방역 정책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지역공항의 타격은 엄청났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59만 명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겨우 2만 명이었다. 같은 기간 국제선 면세점 매출은 2064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다행히 최근 다시 김해공항에 활기가 돌고 있다. 국제선 노선이 ‘중국 칭다오-부산’ 등 3개뿐이었지만 다음 달부터 5개가 새로 추가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다.

박 본부장은 “오랫동안 사용 중단됐던 시설이 재가동되면서 안전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점검에 매진하고 있다”라며 “승객이 몰릴 시 방역 혼선을 막기 위해 공항검역소 등과 협업해 유증상자 안내 등에 대한 예행연습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김해공항의 최우선 숙제는 ‘국제선 노선 확대’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전 운항한 43개 국제선 노선을 원상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지만, 중동과 유럽, 북미 등을 오가는 중장거리 노선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민이 김해공항에서 바로 원하는 국가까지 갈 수 있어야 하고, 외국인도 비즈니스와 관광을 위해 인천을 거치지 않고 쉽게 부산에 도착하는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도시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박 본부장은 “마찬가지로 국가의 제2 도시 공항인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이나 영국 멘체스터 공항과 비교하면 김해공항은 너무나 초라하다”며 “김해공항 취항의 이점이 무엇인지 등을 분석해 외국항공사와 각국 정부를 설득하고 중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올 2월 부산지역본부장에 부임한 박 본부장은 ‘항공마케팅 전문가’로 유명하다. 지역공항의 국제선 노선 신규 유치를 위해 적지 않은 기간 일한 경험이 있어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발길이 뚝 끊기자 공항운영실장으로 일하면서 동남아와 일본 등 노선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핀란드 헬싱키 신규노선 유치를 위해 2014년부터 부산시 등과 협업한 경험도 있다”면서 “코로나19 등 돌발 변수 탓에 실제 취항이 늦춰지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24시간 운영되는 신공항 건설 전까지는 김해공항이 한국의 제2 허브공항으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공항시설을 확대하고 터미널 시설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공항공사 부산본부는 국제선 운항 확대에 맞춰 국제선 청사 내 상업시설 업주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김해공항은 고객 만족도를 높여 면세점 등 상업시설의 매출을 높여야 공항공사도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라며 “2년 상당 제대로 영업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상업시설의 매출 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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