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이제 벗어야”vs“아직 노마스크는 일러”…시민의견 ‘팽팽’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1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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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실외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유지된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유지된다.

실외에서는 2m 이상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거나 집회, 공연 등 다수가 모이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싱가포르, 뉴질랜드는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됐다. 영국, 일본은 마스크 의무를 전면 해제한 상태다

이에 시민들은 여름 전에는 노마스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반면 여전히 확진자가 적지 않아 마스크 의무화는 계속 유지 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께 대구시 중구.

몇몇 시민들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가운데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모(24)씨는 “거리두기도 해제돼 마스크가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더 더워지기 전에 마스크를 벗어야 삶의 질이 높아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최모(28·여)씨는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저녁에 많은 사람이 모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술을 마시거나 놀고 있다”며 “이미 어느 정도 마스크에 대한 의무가 없어진 거 같은데 실외 의무화를 유지하는 건 의미 없다”고 전했다.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감염위험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매일 아침 수영을 다닌다는 김모(35)씨는 “수영장에서도 이미 마스크를 안 쓰고 있다”며 “마스크를 안 쓰는 데도 전파가 생각보다 많이 안 되는데 굳이 실외에서 마스크를 써야 할 필요성을 잘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확진자가 많아 마스크를 벗긴 이르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몇몇 시민들은 5월의 경우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행사가 많아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모(59·여)씨는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5월에 있을 다양한 행사들을 생각해야 한다”며 “어린이날, 어버이날 뿐만 아니라 여름 행사에도 많은 사람이 모일 텐데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섣부르게 노마스크를 했다가 재감염이 될까 봐 오히려 걱정된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모(37·여)씨는 “실외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된다고 해도 불안해서 쓸 거다”며 “아이가 있어 코로나19 감염에 민감하기도 하고 거리두기 해제돼 밖에 많이 모이는 상황인데 오히려 이럴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역패스 등이 없어져 실외 마스크 의무화까지 해제하면 접종자, 감염자 등을 구분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감염자들이 밖에 나와도 모르는 상황인데 마스 까지 벗는 건 너무 위험하다”며 “아직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는 시기상조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조정 여부와 관련해 “다음 주 부터 검토할 예정이다”며 “충분히 논의하고 상황을 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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