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타고 집으로, 거리두기 주량 정착” …음주문화 변했나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9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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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18일 저녁 서울 홍대거리의 한 음식점 입구에 24시간 영업을 알리는 간판에 불이 켜져있다. 2022.4.18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18일 저녁 서울 홍대거리의 한 음식점 입구에 24시간 영업을 알리는 간판에 불이 켜져있다. 2022.4.18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정을 넘어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인증샷’이 실종됐다. 거리두기 2년간 영업시간에 맞춰 술자리를 일찍 끝내는 등 음주문화가 변한 탓으로 풀이된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각종 SNS에는 영업시간제한 해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진과 글을 찾기 힘들었다.

인스타그램에는 24시간 영업을 알리는 홍보성 게시물은 속속 올라왔지만 자정을 넘어서까지 술을 마셨다는 누리꾼들의 사진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집에서 배달음식을 먹으며 술을 마신다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트위터 상에는 “거리두기 해제 기념으로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막차 타고 집에 간다” “체력이 이미 거리두기에 맞춰진 것 같다”는 등의 게시물이 더 많이 보였다.

자영업자들도 거리두기 해제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날 밤 만난 을지로 호프집 사장 A씨(62)는 “우선 시간 제한이 풀리니까 너무 좋기는 한데, 2년 동안 일찍 들어가던 술 문화가 (거리두기) 풀렸다고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종로구 내수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권오찬씨(45)도 “요즘에는 2차에서도 부어라 마셔라 하지 않고, 이야기만 하고 자리를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영업제한 풀린다고 확 나아질 거라는 기대는 안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영업시간 해제 전이랑 비슷하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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