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m 탑정호 출렁다리, 마음까지 울렁울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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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봄여행 가이드]
자연과 문화가 있는 논산

동양 최장을 자랑하는 충남 논산시 탑정호 출렁다리. 논산시 제공
동양 최장을 자랑하는 충남 논산시 탑정호 출렁다리. 논산시 제공
따뜻한 햇살, 설레는 봄바람과 함께 충남 논산 탑정호에도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탑정호 주변 둘레길은 2.9㎞에 이른다. 이 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 맑은 하늘을 가득 담은 호수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기로 유명하다.

논산 시민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탑정호를 찾은 관광객들은 경관의 매력에 흠뻑 젖을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탑정호를 수놓은 출렁다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이 출렁다리는 동양 최장 길이(600m)를 자랑한다.

동양 최대 출렁다리 아시죠?

탑정호 출렁다리는 봄나들이 때 꼭 들러보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지난해 7월 임시 개통한 이후 반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누적 관람객 수는 55만 명에 달한다. 논산시민보다 외부에서 유입된 관람객이 월등히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활동이 어려웠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반응이다.

출렁다리는 동양 최장 길이를 자랑할 뿐 아니라 타 지역의 출렁다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여러 면모를 갖췄다. 낮에는 아름다운 탑정호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선보이고, 밤에는 출렁다리 전체가 거대한 화면으로 변한다. 2만 개의 LED 전등을 연결한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수문을 중심으로 길이 150m, 높이 120m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분수대도 인기다. 이 분수대에서 워터스크린과 레이저쇼 등을 통해 음악과 영상이 화려하게 어우러진다.

본격적인 봄 나들이철이 시작됨에 따라 4월부터는 평일 주간(오후 2시, 4시), 평일 야간(오후 7시, 8시) 등 4차례에 걸쳐 음악분수쇼를 선보이고 있다. 주말 및 휴일의 경우 주간 오후 1시, 3시, 5시, 야간 7시, 8시로 회차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딸기향테마공원, 탑정호 힐링생태체험 교육관, 탑정호 수변산책로, 출렁다리 등을 완공한 상태다. 올해 6월에는 탑정호 순환둘레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된다.

2023년에는 탑정호 순환 체계 구축사업, 2024년에는 탑정호 물빛정원 조성사업과 산노리자연문화예술촌 조성 사업, 2025년에는 웰니스 파크 조성, 2026년에는 충청유교문화권 광역 관광 개발사업(대동누리 청년군자마당 조성)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런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탑정호 관광자원화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미곡창고의 대변신, ‘연산문화창고’


지난달 1일 개관한 논산시 연산면의 ‘연산문화창고’는 담쟁이예술학교, 커뮤니티홀, 카페, 다목적홀, 기찻길옆예술놀이터 등 5개 동으로 구성돼 있는 예술교육과 체험형 프로그램 공간이다. 미곡창고가 문화공간으로 대변신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것.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및 체험시설을 바탕으로 한 ‘공간 재탄생’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커뮤니티홀의 경우 수제맥주공방, 공유주방 등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공간이다

시는 앞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본격 개관에 앞서 ‘몸의 학교’, ‘커뮤니티 판화공방’ 등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했다.

연산문화창고와 더불어 지역의 문화 및 산업자원을 연계해 각각의 매력을 담은 지역의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연산문화창고에서는 개관 기념으로 ‘다시 봄, 다시: 봄’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전시회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전국에서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전시회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연산문화창고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 신청도 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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