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에 잠을 잔 학생이 이를 훈계하는 교사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절도, 특수상해 혐의로 A 군(18)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 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인천시 남동구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흉기로 B 교사(46)의 가슴과 팔 등을 찌르고, 이를 말리던 동급생 2명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게임 콘텐츠 관련 수업을 듣던 중 잠이 들었다가 B 교사가 훈계하자 교실 밖으로 뛰쳐나간 뒤, 인근 상점에서 흉기를 훔쳐 되돌아와 수업 중이던 교사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동급생들은 112에 신고 후 A 군을 도주하지 못하도록 붙잡았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A 군을 검거했다.
B 교사는 가슴 부위를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 군을 제지하던 동급생들도 손 부위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이 다니던 직업전문학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위탁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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