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집값 안정이 우선’이라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는 기조하에서 주택공급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시행하겠다”며 “원 후보자와도 부동산 정책은 서두르지 말고 정교하게 접근하자고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 “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더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날 원 후보자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해 속도 조절론을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 시장은 50일 앞으로 다가온 6·1지방선거를 두고 “지난 선거가 지나치게 흑색선전으로 치러져 많은 서울시민이 실망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번 선거는 비전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4·7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 시장 처가의 ‘내곡동 땅 의혹’에 공세를 집중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에 대해선 “(장애인의) 억울함과 불편함이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며 “무리한 형태의 출퇴근 투쟁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또 5월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 구도심 높이 제한을 풀어 고층 빌딩과 녹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곧 ‘녹지생태도심’ 개념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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