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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씨랜드’ 대표, 참사 현장에 카페 열어…원혼들 무섭지 않나”
뉴스1
입력
2022-03-28 10:19
2022년 3월 28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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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경기도 화성의 유명 식물원 카페가 과거 ‘씨랜드 수련원 참사’ 부지 옆에 세워진 가운데, 카페 대표가 씨랜드 대표라는 사실에 유족들이 분노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관광 명소로 떠오른 화성의 한 식물원 카페가 소개됐다.
야자수들이 빼곡한 이 카페와 관련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사연을 알면 절대 갈 수 없는 곳”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이 식물원과 카페를 운영하는 대표 박모씨는 지난 1999년 6월30일 발생했던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참사’의 수련원 원장이었다.
이 사고로 유치원생 19명과 인솔 교사 1명, 레크리에이션 강사 3명까지 총 23명이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화재가 발생했던 건물은 콘크리트 1층 위에 컨테이너 52개가 쌓아져 만들어졌으며, 목재, 스티로폼 등 인화성, 유독성 물질로 감싸져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했다.
또 화재 경보기가 불량이었고 소화기도 작동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박씨는 징역 5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후 출소했다.
이후 참사가 발생한 부지 바로 옆에 박씨가 대표로 있는 식물원 카페가 들어섰고, 참사 현장은 해당 카페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차 요원들은 참사 부지에 방문객들이 주차하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현재 이 땅의 주인은 화성시였지만, 참사 당시 씨랜드 대표였던 박씨가 무단 사용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지난 2011년에는 불법 방갈로를 짓고 캠핑장을 운영하다 적발돼 철거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주차장이 돼 버린 참사 부지를 보고 “미친 것 같다. 정말 불쾌하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와서 그 땅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 말이 안 된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유족은 “아직도 지갑에 딸 사진을 23년째 가지고 다닌다. 잊히지 않는다”며 “무허가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죽은 사람들의 그 원혼이 무섭지도 않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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