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도 편백이나 참나무, 백합나무 등 활엽수 식재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도 국내 산림 활엽수림은 27%에 불과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침엽수는 화염 유지 시간이 57.3초, 활엽수는 23.0초로 침엽수림에서 산불 확산 속도가 빠르다. 때문에 활엽수로의 수종 갱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다.
문제는 토질이다. 백합나무나 참나무 같은 활엽수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가고 있지만 토질이 맞아야 가능한 만큼 다각도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활엽수를 심기 위해 시도했지만 실패를 많이 했다”며 “활엽수가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숲가꾸기 작업도 이뤄진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수행한 ‘숲가꾸기를 통한 산불 피해 발생 관찰 모의실험 연구’에 따르면 밀도가 같은 소나무 숲에서 동일 조건의 풍속(6m/s)인 경우 숲가꾸기를 안 한 산림이 솎아베기 40% 비율의 숲가꾸기를 한 산림보다 약 1.74배의 피해가 더 발생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가뭄이 지속되는 등 대형 산불 예방과 대응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대형산불로 인해 훼손된 산림이 조속히 생태적 기능성을 회복하고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