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박으로 후배 돈 뜯고 머리-눈썹 삭발까지…‘무서운 10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1일 15시 24분



후배 중학생에게 사기도박으로 빚을 씌워 돈을 가로채고 머리와 눈썹까지 삭발시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과 공갈 등의 혐의로 고등학생 A 군과 중학생 2명 등 모두 3명을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중학생 B 군을 올해 초부터 주먹 등으로 폭행하고 B 군의 머리와 눈썹을 강제로 미는 등 수차례에 걸쳐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3명이 미리 짜고 B 군과 도박을 한 뒤 B 군에게 빚을 빌미로 컴퓨터를 팔게 해 돈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평소에도 이들이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계속해서 관리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B 군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고 수사에 착수했다. B 군은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B 군 어머니의 신고로 출동한 학교전담경찰관이 계속해서 설득하자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고 한다.

경찰은 A 군을 주범으로 보고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겼으며, 나머지 중학생 2명도 조만간 소년부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인 B 군에 대해 보호 조치를 하고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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