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 아닌데…” 달리던 택시서 갑자기 뛰어내린 여대생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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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7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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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20대 여대생이 달리던 택시에서 갑자기 뛰어내려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45분경 여대생 A 씨의 남자친구는 KTX 포항역에서 택시를 잡아 A 씨를 혼자 태운 뒤 학교 기숙사로 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택시기사는 A 씨의 남자친구가 말한 대학 기숙사가 아닌 다른 대학 기숙사로 알아듣고 출발했다.

A 씨는 택시기사가 왕복 2차로인 영일만대로를 지나 양덕동으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자신의 대학이 아닌 곳으로 향하는 것 같자 행선지를 물은 뒤 “차에서 내려도 되냐”고 말했다.

택시기사는 “갑니다”라고 답한 뒤 가던 방향으로 계속 운전했다. 이에 A 씨는 영일만대로에서 뒷문을 열고 고속으로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렸다.

이후 A 씨는 뒤따라오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에 치여 긴급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사망했다.

A 씨는 사고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택시기사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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