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 올림픽 있다면 한국 의료진 금메달”…확진자 경험담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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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5일 1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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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없는 참고사진. 사진=뉴시스
기사와 직접적 관련없는 참고사진.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며 의료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확진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미크론의 천사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자가격리 중 극심한 고열과 생에 처음 겪어본 말로 표현 못 할 고통에 의식을 잃기 직전 딸아이의 119신고로 코로나 전문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환복을 하고 20분이 지나자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가 제 상태를 확인 후 링거를 놓았다. 잠시 후 통증 질문과 함께 또 다른 진통 주사를 다른 팔에 놓아주며 일사천리로 치료가 진행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통증이 호전되면서 그동안 언론 매체에서만 봤던 모습이 아닌 병동에서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 그자체였다”며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은 친절하게 모든 환자들에게 치료방법과 주사 성분, 각종 투약 내용들을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84세 고령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대소변까지 케어해드려야 하는 상황에도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목소리 행동하나에 변함이 없었다”며 “처음 들어온 환자들에게만 그러려니 했는데 1주일 입원 기간 내내 한결같은 그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퇴원하기 전 늦은 오후까지 근무하는 간호사에게 ‘아침에도 근무했는데 퇴근 안 하냐’고 물었다. 인원이 모자라 늦을 때가 종종 있다는 답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본인 시간 버려가며 잠도 푹 못 자며 저렇게 희생하고 본업에 충실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며 고맙고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만약 전 세계 코로나 치료 올림픽이 있다면 그 메달은 당연코 대한민국이 딸 것임을 확신한다”며 “그대들은 우리 한국의 영웅이자 보배”라고 글을 맺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일선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들 너무 고생 많다”, “당신은 영웅이다. 감사하다”, “간호사들 처우 개선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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