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앞에서 태블릿PC ‘슬쩍’…“아이가 뭘 보고 배우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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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1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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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딸을 데리고 오락실을 찾은 남성이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남의 태블릿PC를 훔쳤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갤럭시탭을 도둑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지난 18일 금요일 오후 9시경 경기도 안성 문화의 거리의 한 오락실에서 오락기 위에 잠시 올려놨던 갤럭시탭 절도한 사람, 지금이라도 자수하라”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경찰 와서 폐쇄회로(CC)TV 증거 확보했고 형사과로 넘어갔다”면서 “절도죄는 합의해도 전과로 남는 중대한 범죄다. 딸 앞에서 도둑질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 담배 피울 때라도 돌려주지 그랬나”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A 씨는 그러면서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 캡처본을 여러 장 공개했다. CCTV에는 어린 여자아이와 함께 무인오락실에 들어선 남성이 오락기 위에 있는 태블릿PC를 발견하곤 그대로 자신의 패딩 안에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태블릿PC는 A 씨 아들의 것으로, 바로 옆 오락기에서 게임을 하는 사이 없어졌다고 한다. A 씨는 “(남성이) CCTV 어디 있나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찍혔다. 태블릿PC를 아무 데나 둔 아들 잘못도 있지만 남의 거라는 걸 알면서도 가져가는 사람은 도둑”이라고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아이가 뭘 보고 배울까” “아이한테 부끄러운 아빠는 되지 말아야지” “아이 앞에서 절대 하면 안 될 행동” “곧 잡힐 것이다. 선처 없이 처벌해 달라고 하라”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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