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단체 “차별·혐오 정치 멈춰야” 집회·행진…남성단체는 ‘트럭 시위’ 맞불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2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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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 등 7개 단체의 연대체인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12일 집회를 열고 대선 후보들을 향해 “여성 의제가 실종되고 여성혐오로 얼룩진 정치를 멈춰라”라고 요구했다.

같은 시각 인근에서는 남성단체 ‘신남성연대’ 측이 여성단체를 규탄하는 1인 트럭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의 통제 아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주변에는 지지자들 열댓 명이 모였다.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는 주제로 집회를 진행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방역수칙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자 299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대선후보들이 표를 얻겠다며 성차별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멈추고 여성의 삶, 페미니즘 정치를 말하기 위해 모였다”며 집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신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여전히 여성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성평등이 실현되는 정의로운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발언했다.

같은 장소에 2순위로 집회를 신청한 ‘신남성연대’ 측은 이들을 향해 “권력화된 페미니스트들”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혹시 모를 충돌 사태를 대비해 경찰은 집회 현장 일대에 펜스를 치고 7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집회 과정 중 주변으로 행진하던 다른 보수단체 측 일부가 주최 측을 향해 고성을 지르기도 했으나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오후 3시10분께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메시지를 작성한 피켓을 들고 서대문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 후 다시 보신각으로 돌아와 집회를 마무리했다. 행진은 8차선 도로 중 1차선을 점거하고 경찰의 통제 하에 이뤄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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