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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재택치료 4만명 넘었다…정부 “거리두기 강화 안해”

입력 2022-01-27 17:39업데이트 2022-01-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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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27일 1만5000명대에 육박했다. 앞으로 5~8주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 이상까지 늘 것이란 전망이 정부 브리핑에서 제시됐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사적 모임 6명, 영업제한 오후 9시)를 강화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정부가 그동안 유지해 온 확진자 수 억제 정책인 ‘제로(0) 코로나’ 기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4518명으로 전날(1만3012명)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다를 넘어섰다. 일주일 전인 20일(6767명)과 비교하면 2.2배로 급증했다. 최근 1주 평균 확진자 수도 1만 명(9289명)에 근접했다. 28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도 전일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확산세는 3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최근 일주일의 (폭발적) 확산 속도가 5~8주 가량 지속되다 약 10만 명 이상에서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크게 늘면서 재택치료자도 27일 0시 현재 4만2869명까지 증가했다. 방역 당국이 관리 가능하다고 밝힌 재택치료 최대 인원(5만8000명)의 약 74%까지 차올랐다.

정부는 방역의 무게중심을 ‘전체 유행 규모 관리’보다 ‘고위험군 억제’로 옮기고 있다.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치명률이 5분의 1 수준이지만, 전파력은 2~3배 빠른 특성을 반영한 전략이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속도만큼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오미크론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 이상은 제로 코로나 정책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브리핑에서 “설 연휴 뒤에 가급적 거리 두기 조치를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탈(脫)제로 코로나’ 행보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정부 안팎에서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방역을 급격히 완화하면 청년층을 중심으로 ‘방역 무용론’이 커질 우려가 있어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안을 2월까지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성인 미접종자가 주로 맞게 될 노바백스 백신은 2월 중 국내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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