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가족 모임 자제해달라…요양병원 면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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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4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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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별방역대책’ 오는 20일부터 2주간 시행
철도 승차권, 창측만 판매
성묘·봉안시설 제례실 폐쇄
백화점, 마트 등 방역패스 계속 적용
문화예술시설, 사전 예약제 실시

수서고속철(SRT) 설 명절 경부선 승차권 예매일인 15일 서울 강남구 SRT 수서역에서 시민들이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줄서있다. 뉴스1
수서고속철(SRT) 설 명절 경부선 승차권 예매일인 15일 서울 강남구 SRT 수서역에서 시민들이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줄서있다. 뉴스1
정부가 설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향 방문과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요양병원 대면 면회는 금지되고 성묘·봉안시설 제례실은 폐쇄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정상 징수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주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설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중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고향 방문과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하는 경우, 출발 최소 2주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3차 접종을 받고 이상증상이 있으면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감염 시 피해가 우려되는 시설과 대중교통,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철도 승차권은 창측 좌석만 판매하고, 예매는 100%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정상 징수한다. 연안여객선 승선인원 제한(50%) 운영을 권고한다.

한국철도가 설 명절 승차권 예매를 시작한 11일 서울 중구 서울역 매표소 앞에 설 명절 승차권 비대면 판매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한국철도가 설 명절 승차권 예매를 시작한 11일 서울 중구 서울역 매표소 앞에 설 명절 승차권 비대면 판매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설 연휴인 오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접촉 면회를 금지한다. 다만 임종 등 긴박한 경우에는 인도적 차원에서 기관 운영자 판단에 따라 접촉 면회를 허용한다. 또 요양병원, 시설 종사자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미접종자는 간병 등 입원자와 접촉하는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성묘·봉안시설의 제례실은 폐쇄한다. 같은 기간 실내 봉안시설과 유가족 휴게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국공립 시설, 박물관, 과학관 등 문화예술시설에도 사전 예약제를 적용한다. 궁궐, 왕릉 등 문화재 입장 시 유료 입장으로 전환한다. 이들 시설에 모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고 방역 관리자를 지정한다.

전통시장은 온라인 특별 판매전을 운영하고 안심콜을 활용하는 등 출입자 명부 관리를 권고한다. 3000㎡ 이상 백화점, 마트 등 대형유통매장은 현재처럼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기업형 슈퍼마켓은 300㎡ 이상 규모일 때 출입자 명부 관리를 권고하고 시음, 시식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설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 친지를 만나는 것을 자제하고 전화나 영상으로 서로 간에 안부를 전하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 이번이 이러한 마지막 명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방역 관리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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