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자리 있어요”…몸으로 주차 자리맡은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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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8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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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구역에 자리를 맡고 서 있는 모녀의 모습. 유튜브 ‘한문철TV’ 갈무리
주차 구역에 자리를 맡고 서 있는 모녀의 모습. 유튜브 ‘한문철TV’ 갈무리
주차 공간이 협소한 사찰에서 어떤 모녀가 “먼저 자리를 맡아 놨다”며 주차 구역을 차지한 채 비키지 않아 곤혹스러웠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지난 2일 새해맞이 겸 기도를 위해 차로 부모님을 모시고 서울 강북구 한 사찰을 찾은 제보자 A 씨는 사찰 내 주차 공간으로 들어섰다.

A 씨는 “만차라 차를 돌려야 하나 고민하던 중 주차요원이 ‘차가 딱 한 대 빠졌다’며 해당 자리로 가라고 안내했다”며 “빈자리로 갔더니 모녀 둘이 서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저리 가라’고 손짓을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모녀에게 ‘뭐 하는 거냐’고 물으니 ‘해당 자리에 주차했던 아는 사람이 차를 빼줘서 가족의 주차 자리로 맡았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주차요원에게 안내받아 왔다고 해도 끝까지 비키지 않고 통화만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이들의 대치 상황은 이를 지켜보던 주차요원이 나서면서 정리됐다. A 씨는 “(모녀에게) 무슨 말을 해도 안 통할 거라는 게 딱 보였다”며 “해당 자리엔 제가 주차하게 됐지만 새해부터 기분이 나빠서 제보한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주차 자리를 맡아두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며 “‘사람이 먼저냐 차가 먼저냐’하면 당연히 사람이 먼저지만, 주차 공간에서는 차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인편으로 주차 자리 맡는 일, 생각보다 비일비재하다” “전세 낸 것도 아니고 뭐 하는 건지” “주차요원이 대처를 잘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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