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내버스 운전 기사, 운행 멈추고 사고車 화재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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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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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제공
경주시 제공
시내버스를 운전하던 기사가 다른 차량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운행을 멈춘 뒤 사고 차량의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한 사실이 알려졌다.

29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 15분경 새천년미소 350번 버스 기사 송대웅 씨(43)는 경주시 건천읍 건천나들목(IC) 인근 사거리에서 차 두 대가 부딪쳐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이에 송 씨는 망설임 없이 운행 중이던 버스를 멈춰 세우고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차량 내부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뛰쳐나갔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 제공


그는 지나가는 다른 차량들이 불길을 피해 운행하는 상황에서도 소화기 하나로 불길이 잡히지 않자 버스로 돌아가 내부에 있던 예비 소화기까지 들고 나와 화재를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운전자들도 차량을 세우고 송 씨를 도와 불을 끄는데 합세했다.

송 씨가 신속하게 초기에 불길을 잡은 덕에 큰 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차량 사고로 인해 당황한 운전자가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지 않는 것을 본 송 씨는 사고 차량을 도로 가장자리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들도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버스 폐쇄회로(CC)TV에는 송 씨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에야 송 씨는 다시 버스로 돌아가 운행을 재개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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