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환자 수 1081명…엿새 연속 1000명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6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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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1081명에 달하면서 엿새 연속 1000명을 넘어섰다. 25일에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인 1105명에 이르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꺾이고 있지만 위중중 환자 수 감소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0~26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045명이다. 직전 일주일(13~19일) 6833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18일부터 시작된 ‘4인 제한·오후 9시 영업제한’ 등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964명에서 1062명으로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확진 후 위중증으로 악화하기까지 통상 7~10일 정도 시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위중증 환자 증가 추세가 연일 7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던 전 주 코로나19 확산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다.

22일까지 7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던 것을 감안할 때 적어도 연말까지는 위중증 환자가 계속 늘다어나다가 내년 1월 중순에야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3차 유행 때도 확진자는 12월 25일에 1240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약 열흘 뒤인 이듬해 1월 6일에야 411명으로 최다를 나타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소한 연말까지는 국내 위중증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병상을 제때 확보해 위중증 이전 단계 환자들을 치료하면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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