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시행한 지 45일 만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회귀를 하루 앞둔 17일 위드코로나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청춘들이 홍대를 찾았지만 추운 날씨 탓에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이날 저녁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일대는 평소의 북적이던 ‘불금’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홍대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시민들은 추위를 피해 실내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다.
롱패딩을 입고 귀도리까지 착용하거나 양손에 핫팩을 들고 다니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오늘 추위 역대급이다”라며 손을 비비면서 지나다니는 시민의 모습도 보였다. 술집에 빈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들도 있었지만 추위 때문에 밖에서 대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더 떨어지자 거리에는 사람들이 부쩍 줄어들었다. 위드코로나 이후 북적이던 홍대 클럽거리에는 대기하는 손님들은 보이지 않았고 입장을 안내하는 직원들만 난로를 쬐며 손님을 기다렸다. 기상청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당시 서울 기온은 -9.7도로 관측됐다.
추운 날씨에도 홍대를 찾은 시민들은 18일부터 시작될 고강도 거리두기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이날 친구 4명과 홍대를 찾은 고교생 김모군(18)은 “앞으로 (코로나19는) 안고 가야할 문제인데 이렇게 (방역대책을) 강화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다”라며 “아직 1차밖에 못 맞은 친구들이 있는데 밖에서 못 봐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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