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방역·일상 아직 잃은 것 아냐…이 악물고 버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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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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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2021.12.16/뉴스1 © News1
김부겸 국무총리. 2021.12.16/뉴스1 © News1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 대해 “우리는 일상회복의 길에서 아직 물러서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버티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각에서는 방역도 일상도 모두 잃었다고 한다.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결코 허둥대고 있지 않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더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쳤고 고심이 깊었다”며 “일부에서 오해하시는 것처럼 방역 수위를 조절하고 일상회복의 속도를 결정하는 일에는 어떤 정치적 논리도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과학적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현 상황에 대한 수십개의 자료를 놓고 제로(0) 베이스에서 토론한다”며 “격론이 있었으나 현재 상황을 검토한 모든 분들이 잠시 멈춤의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에 대해 중대본 관계자들과 일상회복위원회 모두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방역 강화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에게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누적되는 의료진 피로도, 중증 병상확보와 백신 3차접종, 청소년 접종과 항체형성에 걸리는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는 다시 한번 일상을 양보하고 고통을 감내해줄 것을 요청드리게 돼 송구한 마음뿐”이라며 “특히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께는 더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우리 국민의 희생이 커지는 것을 지금 수준에서 막지 않으면 안 된다”며 “지금 멈추지 못하면 그 다음에는 더 큰 민생의 피해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실보상과 관련, 김 총리는 “사적모임 제한 등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방역지원금’을 통해 도움을 드릴 것”이라며 “현재 지원 대상과 방법에 대한 구체적 추계를 하고 있으니 곧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이 16일간의 ‘잠시 멈춤’의 시간 동안 의료대응 역량을 충분히 보강하겠다”며 “지금 잠시 멈추더라도 우리는 곧 다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오전 사적모임 인원 축소와 업종별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내용의 거리두기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전국 동일 사적모임 인원은 최대 4명까지이고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등은 밤 9시까지, 영화관·공연장·PC방 등은 밤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이번 거리두기 강화방안은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16일간 적용된다. 정부는 연말에 방역상황을 재평가해 이후 거리두기 조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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