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진자 8000명 안팎…‘모임 축소·영업제한’ 앞당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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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5일 0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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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4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확진자들이 CT검사를 위해 의료진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567명으로 집계, 위중증 환자는 906명, 사망자도 94명을 기록해 코로나 발생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2021.12.14/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4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확진자들이 CT검사를 위해 의료진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567명으로 집계, 위중증 환자는 906명, 사망자도 94명을 기록해 코로나 발생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2021.12.14/뉴스1 © News1
18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00명대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역대 최다인 지난 8일 7174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확산세라면 12월 말에는 1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일 사망자도 세 자릿수를 넘보는 상황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오는 17일 사적모임 인원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 등 특단의 방역대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상황에 따라 더 앞당겨질 수 있다. .

◇1주전 火 4954명→水 7174명…이번주 화요일 5567명→수요일 ?

14일 오후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국에서 5774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날(13일) 동시간대 4933명보다 841명, 지난주 화요일(7일) 동시간대 5668명보다는 106명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 추세라면 14일 하루 확진자를 최종 집계하는 15일 0시 기준으로는 7000명대 후반이거나 8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

주말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효과 이후에는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패턴을 매주 반복하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주 화요일인 7일 4954명에서 수요일인 8일 717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단숨에 7000명대로 진입했다. 하루 새 2000명 넘게 증가한 것이다.

현재 4차유행은 델타(인도) 변이가 이끌고 있지만, 점차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 중이다. 올겨울 두 변이가 섞여 유행하면, 가공할 만한 전파력을 보이고 국내 의료체계에 마비가 올 수밖에 없다.

주말효과가 끝나는 수요일 신규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3주간 현황을 보면 ‘11월 24일 4116명→12월 1일 5123명→12월 8일 717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기간에 신규 확진자는 74.3% 증가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000명대로 진입하면 증가율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각종 방역지표를 봐도 확산세를 꺾기 어려워 보인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13일 기준으로 전국 1.23을 기록했다. 7주일 연속으로 확산세가 이어졌다. 수도권 1.2, 비수도권은 1.31이었다.

최근 한 달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06(10월 4주)→1.20(11월 1주)→1.05(11월 2주)→1.10(11월 3주)→1.19(11월 4주)→1.16(12월 1주)→1.23(12월 2주)’ 흐름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인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떨어져야 감소세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데, 상황은 정반대다. 그동안 수도권보다 비교적 유행이 덜했던 비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가 1.3을 넘어선 것도 불길한 신호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다음주 수요일인 22일 또는 다다음주 수요일인 29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만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최근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은 감염재생산지수를 1.28로 계측했을 때 15일 확진자는 1만1369명, 22일 1만8559명 나온다고 전망했다. 손우식 수리연구소 연구원팀은 전국의 Rt지수를 1.21로 가정하고 계산한 결과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가 16일 1000명을 상회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67명,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06명, 사망자는 94명으로 역시 사상 최대다. 2021.12.14/뉴스1 © News1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67명,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06명, 사망자는 94명으로 역시 사상 최대다. 2021.12.14/뉴스1 © News1

◇특단의 대책 ‘모임 인원 축소·영업 제한’으로 가닥…? “다 준비돼 있다”

일일 확진자 1만명 진입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를 시행한 뒤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위중증 및 사망자 관리에서 예측이 엇나갔다.

당초 코로나19 중증화율을 1.6%로 가정해 병상을 준비했는데, 실제로는 2~2.5%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확진자 규모와 대비해 중증환자 발생 분율이 높고, 이로 인해 중환자실 가동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지난 13일 오후 5시 기준 중증환자 병상은 전국 1288개이며, 그중 1053개를 가동 중이다. 가동률은 81.8%로 위험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이 17일 진행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브리핑에서 사적모임 인원을 축소하고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특단의 방역대책’이 나올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추가 방역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실효성이 낮았다.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보다 낮은 수준의 방역대책이 나왔다.

이번 방역대책은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4단계 상황에서는 오후 6시 전까지 4명,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을 허용한다.

행사 개최는 전면 금지한다. 다만 거리두기 1~4단계 모두 동거가족과 돌봄(아동·노인·장애인 등), 임종을 지키는 경우, 예방접종 완료자, 스포츠 경기 구성을 위한 최소 인원이 필요한 경우는 단계와 상관없이 사적모임을 제한하지 않는다. 거리두기 4단계는 다중이용시설 1~3그룹 모두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제한한다. 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클럽과 헌팅포차, 감성주점만 집합금지를 적용한다.

청와대도 강력한 방역대책을 예고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엄중한 시기에 정부 대책이나 조치가 우물쭈물하거나 미진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맞는 조치는 이미 다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 조치가 미흡했고 1만명대 발생은 예고된 상황”이라며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당분간 강도 높은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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