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항체치료제 사실상 유럽 허가…“공급에 박차”

뉴시스 입력 2021-11-12 08:43수정 2021-11-12 08:4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11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CHMP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해 승인 권고 의견을 낸 건 처음이다. 이날 로슈·리제네론의 또 다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로나프레브’에 대해서도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렉키로나가 최종 사용 승인을 받으면 EMA 승인을 획득한 최초의 국산 항체 신약이 된다.

CHMP는 의약품에 대한 과학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EMA에 승인 여부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다. CHMP의 승인 권고는 사실상 유럽 의약품 승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CHMP 의견 접수 후 통상 1~2개월 이내에 정식 품목허가 여부를 발표한다.

주요기사
CHMP는 “EC가 신속히 법적 효력이 있는 사용 승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렉키로나 등에 대한 승인 권고 의견을 즉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렉키로나는 코로나19가 확진된 성인(만 18세 이상) 중 보조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고 중증으로 이환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 사용하도록 권고받았다. 국내 품목허가와 동일하게 정맥투여 60분으로 CHMP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말 렉키로나의 EMA 롤링 리뷰(허가신청 전 사전검토 절차) 절차가 시작된 지 7개월 만인 10월 초에 정식 품목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유일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는 13개국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 고위험군 환자에서 중증환자 발생률을 위약군 대비 72% 줄였다.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서 4.7일 이상 단축시켰다.

지난 7월과 8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후 지난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127개 병원의 2만1366명(11월5일 발표 기준)의 환자에 투여됐다.

셀트리온은 이번 승인 권고로 렉키로나의 유럽내 일선 병원 공급이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흡입형 렉키로나의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흡입형 렉키로나는 약물을 흡입해 기도 점막으로 항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 시간동안 정맥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현재의 정맥주입형 대비 투약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병원을 방문할 필요없이 재택자가치료가 가능해 의료서비스 비용이 높은 국가에서는 정맥주입형보다 비용효율이 더욱 향상된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는 국내 물질특허 등록 및 전세계 물질특허 출원을 완료한 첨단 항체기술의 집약체”라며 “이번 승인 권고를 통해 이미 한국 코로나19 치료현장에서 충분히 검증받은 렉키로나를 유럽 국가에서도 코로나19 치료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환자가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 성공시 다른 방식의 치료제 대비 경쟁우위가 가능한 비용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항체치료제의 검증된 효과와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