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스크’ 지적하자 커피 집어던진 손님…“네가 뭔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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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1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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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방송화면 갈무리
JTBC ‘뉴스룸’ 방송화면 갈무리
대구의 한 카페에서 남성 손님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점원에게 커피를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대구 서구의 한 카페에 남성 손님 2명이 방문했다. 이들 중 1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주문하려 하자, 점원은 먼저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남성은 점원에게 “내가 마스크를 쓰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손가락질하며 화를 내더니 이내 자리를 떴다. 하지만 약 20분 뒤, 가게로 다시 돌아온 남성은 이번엔 마스크는 턱에 걸치고 입에는 담배를 문 채 커피를 주문했다.

점원은 주문을 받으면서 남성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써 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했고, 뒤돌아 음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성은 이를 무시한 채 가게 내부 사진을 찍는 등 기이한 행동을 이어갔다.

점원은 이 남성이 가게 주방 안에 있던 자신을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성에게) ‘사진 찍으셨어요?’라고 물어보니까 안 찍었다고 해서 넘어갔는데, 폐쇄회로(CC)TV 보니까 (남성이 사진 찍는 게) 찍혀 있었다”고 전했다.

곧이어 주문한 커피가 나오자, 남성은 별안간 커피를 가게 안으로 냅다 던져버렸다. 매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점원은 “울면서 (청소를) 했다. 무섭다. 또 창문으로 뭘 던질지 모르겠고, 혼자서는 일을 못 하겠다”고 토로했다.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라 방역 정책이 일부 완화됐지만 실내·실외를 막론하고 현재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피해 점원은 지난 7일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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