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신입생 OT?…대학 총학생회장 선거도 ‘일상회복’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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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0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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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주요 대학들이 대면수업 확대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주요 대학들이 대면수업 확대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대학가에 총학생회장 선거철이 찾아온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후보 공약에서도 ‘일상회복’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지역 대부분 대학에서 내년도 총학생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 절차를 이달 중으로 진행한다.

이번 선거는 학생사회의 일상회복을 이끌 대표자를 뽑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교육부는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1학기부터 대학도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는 등 학사제도를 정상화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생 사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프로그램들이 재개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와 올해 대학에 입학한 20·21학번 모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과 동아리 활동 등 소위 ‘캠퍼스 낭만’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오프라인 행사 가능성 확보’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이유다.

서울 한 사립대 총학생회장 후보자는 “단과대학 주관 오프라인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사 진행 지침을 마련하겠다”며 해외탐방이나 농촌봉사활동 등도 부활하도록 하겠다고 핵심공약을 밝혔다.

또 다른 사립대 단과대별 학생회장 선거에서도 ‘각종 행사 재개’는 빠지지 않고 공약에 담겼다.

학생 사이에 단절된 관계를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 차기 총학생회장으로서는 고민일 수밖에 없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내년도 22학번 신입생이 입학했을 때 대학 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20·21학번과 어색한 관계가 만들어지는 상황을 우려하는 우려도 나온다.

학번 내 단절뿐 아니라 학번 간 단절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는 셈이다.

김지원 성신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신입생 OT를 22학번과 함께 20·21학번까지 3개 학번을 다 열어서 진행하는 방안도 얘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립대 총학생회장도 “내년도 총학생회장은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놓여 있어서 그 대목을 잘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선거 진행은 지난해처럼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학생회 후보자 소견발표회를 열며, 한양대 선관위는 총학생회장 입후보 추천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는 온라인 투표를 업체에 맡겨 진행했는데 개인정보 제공 동의 절차도 길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며 “이번에는 성신여대 시스템을 개편해서 온라인 투표를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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