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에 요소수 파는 곳 알려드림”…중고나라 글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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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0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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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고나라 캡쳐
사진=중고나라 캡쳐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누리꾼이 요소수 파는 곳을 돈을 받고 알려준다고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전남 요소수 파는 곳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작성한 A 씨는 “전남권 요소수 파는 곳 알려드린다”며 “방금 넣었다. 직원분이 요소수 빵빵하다고 했다”라고 글을 썼다.

문제는 그다음 대목이다. 그는 “3만 원에 알려드리겠다. 연락 달라, 먼저 알려주겠다. 후불 가능”이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요소수를 구매한 영수증 사진을 첨부했다. 작성자는 요소수 5.6L를 1만4000 원에 구매했다. 최근 요소수의 시장가는 1L당 1만 원 선인데, 이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이 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요소수를 구하는 사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하다 하다 나원참”, “사기꾼 별짓을 다한다”, “사재기보다 더한 사람이네”, “욕을 안 할 수가 없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나 이날은 전남에서 시민들의 요소수 기부 행렬이 계속된 날이기도 했다. 한 시민은 전남 장성군의 한 119 안전센터에 요소수 50L를 기부했다. 이를 본 소방관이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떴다.

또 다른 시민은 아이와 함께 무안군 남악리의 119 안전센터를 찾아 요소수를 전달했다. 그는 “한 달 전, 어린 자녀가 다쳐 도움 받은 것을 보답하기 위해 찾았다”라고 전했다. 이외에 전남 광양시에서도 한 시민이 익명으로 119 안전센터에 요소수 130L를 놓고 갔다.

현재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은 요소수 품귀현상을 고려해 요소수 거래 자체를 선제적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거래 제한 기간 동안 요소수 및 관련 상품 등록되면 즉시 거래 게시물이 삭제되고 정책 위반 이용자들은 활동이 제한된다.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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