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코로나 적신호…확진·사망·중환자 ‘트리플 증가’

  • 뉴시스

최근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늘면서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이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늘어나는 추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유행과 검사 지연으로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주일간 60대 이상 확진자수는 2027명→2020명→ 2944명→4416명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11월 1주 위중증 환자 수는 60대 이상에서 289명(79.2%), 40~50대 58명(15.9%), 30대 이하가 18명(4.9%)이었다. 사망자 수는 60대 이상이 122명(96.8%)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4명(3.2%)이었다.

백신 접종 후 시간이 흐르면서 접종효과가 감소해 60대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 및 중증화율도 높아졌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치명률은 2.19%→2.79%, 중증화율은 6.60%→8.24%로 증하갰다.

고령층이 많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주간보호센터 등의 집단감염도 늘었다. 8월 이후 요양병원·시설 관련 집단감염사례는 총 101건이다. 8월 13건(344명)→9월 25건(458명)→10월 63건(1733건)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요양시설에서만 3건의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인천 남동구 요양병원에선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총 31명이 확진됐다. 대구 수성구 요양시설에선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9명이 감염됐다. 대구 동구 요양시설에선 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총 10명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주로 외부로부터 종사자·이용자 감염 후 시설 내 유입을 통해 추가전파가 이뤄졌다”며 ▲고령층 추가접종 ▲이용자·종사자 건강 모니터링 강화 및 유증상자 이용(근무) 제한 ▲예방접종력과 관계없이 의심증상시 즉시 검사 ▲프로그램 운영 시 혼잡도 최소화 ▲상시 환기 및 주기적 표면소독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13~17세의 학령층 확진자도 늘어 전주 대비 모든 학령기 연령군에서 확진자수가 증가했다.

특히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학교 내 집단감염이 빈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고등학교에선 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총 12명이 확진됐다. 강남구 어린이집에선 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23명이 감염됐다.

충북 청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선 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9명이, 음성군 중학교에선 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 원주시 소재 중학교에선 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총 10명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 따라서 접촉과 이동량이 증가했고 환자 증가 가능성이 있다”며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일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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