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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급해서”…민원인 차량 후진시키고 출구로 역주행한 수영구청장
뉴스1
업데이트
2021-11-04 15:11
2021년 11월 4일 15시 11분
입력
2021-11-04 13:56
2021년 11월 4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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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청 전경.(부산 수영구 제공) © 뉴스1
부산의 한 지자체장 관용차가 편의를 위해 출구로 빠져나오는 민원인 차를 후진시키고 역주행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총을 사고 있다.
4일 부산 수영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시45분께 구청사 입구가 진입 차량들로 정체되자 강성태 수영구청장이 탑승한 관용차가 출구로 역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출구로 나오려는 민원인의 차가 후진까지 하며 길을 내어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구청장을 향한 ‘과잉 의전’이라는 비판을 내놓는다.
강성태 부산 수영구청장이 민원창구를 방문한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부산 수영구 제공) © 뉴스1
얼마전 관용차를 소형 전기차로 교체하며 친숙한 이미지를 내세운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란 지적도 나온다.
수영구 주민 박모씨(30대)는 “사정이 그렇게 급했다면 걸어갔어도 되지 않나”라며 “주민에게 봉사해야 하는 구청장으로서 할 행동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실제 구청 입구와 청사 건물까지 거리는 50m가 채 되지 않는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과 민원인들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영구의원은 “의전이 과하다는 말은 이전부터 의회 내부에서 계속 제기돼 왔다”며 “수영구청 주차장이 협소하다 보니 입구 정체가 심한데 공공연히 출구로 진입하곤 했다. 내부에서는 다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솔선수범해야 하는 구청장이 편의를 위해 그렇게 행동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안일규 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은 “구청장의 권위적인 마인드가 이런 사태로 드러난 것 같다”며 “전형적인 갑질이라 생각한다. 구청장 차원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수영구청은 평소 주차장 부지가 좁아 ‘주차난’이 심각한 곳이다.
논란이 일어난 당시에도 주차장이 만차 상태인 탓에 진입 대기 차량이 길게 줄을 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종교단체 면담이 몇분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불가피하게 출구로 진입했는데 옆에 나오려는 차량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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