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안정사 “화재로 소실 요사채 재건. 대중에 곧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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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4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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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소재 고찰인 안정사는 화재로 소실한 요사채(스님 생활관)를 3년 9개월 만에 재건해 곧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안정사는 654년 신라 무열왕 1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통영 광도면 안정리 벽방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통일신라시대 1000여명의 승려가 수도했던 대찰로 대웅전(경남유형문화재 80호)에 1358년 조성한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다. 나한전은 1626년에 중건한 건물로 석가모니불과 16나한상 등 23위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또한 ‘만력 8년’(1580)이라는 명이 새겨진 범종(경남유형문화재 283호), 1650년(효종 1)에 만든 원경, 약 10m 높이의 괘불(경남유형문화재 282호), 금강경, 삼돌경 등 다양한 유물을 보관하고 있어 많은 이가 찾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번에 신축한 요사채는 지난 2018년 2월 전소 피해를 봤다. 다행히 진화 작업 3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아 인명과 문화재 피해는 물론 다른 건물까지 불에 타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안정사는 곧바로 요사채 재건 작업에 착수해 올해 그 결실을 맺게 됐다.

승헌스님은 “안정사의 전통과 가치를 규명하고 계승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최근 개최한 가운데 요사채 신축 소식이 더해지며 보다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설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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