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5월과 12월 등 두 차례 예타 심의에서 고배를 마신 뒤 세 번째 도전 만에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인천시는 3일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백령공항은 인천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대 25만4000m² 터에 17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활주로 1200m(폭 30m),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갖추게 된다. 주로 50인승 비행기가 오갈 수 있는 작은 공항으로 2025년 공사에 들어가 2027년 개항하는 것이 목표다.
공항이 건설되면 전국 어디에서도 비행기로 1시간 정도면 백령도에 갈 수 있다. 대청도와 소청도 등 인근 섬과의 접근성도 크게 나아진다. 현재 백령도는 인천에서 배를 타면 4, 5시간 걸린다. 선박 결항률도 약 18%다.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예타 조사(평가) 분석(2022년)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타당성조사 용역(2023년) △기본·실시설계 용역(2024년) △실시계획 승인(2024년) 등의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박남춘 시장은 “백령공항과 주변지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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