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약도 없는데…파라인플루엔자 확산, ‘트윈데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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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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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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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감기’로 불리는 파라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파라바이러스 유행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의 전조 증상이 될 수 있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두 가지 감염병의 대유행)’ 우려까지 나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브리핑에서 “파라인플루엔자는 주로 4~8월 사이에 유행하는 감염병”이라며 “9월 말 이후에 영남 지역에서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파라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 8월 말부터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파라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환자 수는 9월 셋째 주 56명에서 10월 넷째 주 515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6세 이하 영유아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올해 두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 단장은 “작년에 파라인플루엔자와 독감이 모두 유행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면역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은 더 떨어져 있다. 그래서 좀 더 취약한 상황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앞으로 감염병이 어떻게 활동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독감과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할 가능성은 작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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