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머스건축사사무소 “이월서가, ‘충북 건축대전’ 신진건축부문 대상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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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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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머스건축사사무소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 건축의 공공성’을 주제로 개최한 2021 충청북도 건축대전(10월25~30일)의 일환인 충북건축대전에서 ‘이월서가’로 신진건축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시대의 변화한 삶에 대응하는 공간 재해석에 초점을 둔 이번 충북 건축대전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건축, 자연 속의 서점’을 지향한 이월서가가 이에 부합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는 것.

리트머스에 따르면 이월서가는 독립서점이자 누구나 편하게 들를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도심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동네서점을 자연 속에 옮겼기에 숲과 잔디에 둘러싸여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월서가는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갈 지(之)자의 흐름을 시각화한 형태로, 외부에서 내부로 몸과 시선이 움직임에 따라 각기 다른 풍경을 마주하도록 설계했다. 하얀 벽의 질감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한 선택이며 라멘조의 구조를 드러낸 건물 자체는 사계절의 변화를 담는 프레임 역할도 한다. 특히 사적인 주거공간인 전원주택이 서점이라는 상업공간과 결합해 우리에게 다가올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주거형태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했다.

리트머스건축사무소 정승복, 김주민 건축가는 “단독주택 신축과 은퇴 후 독립서점 운영이라는 건축주의 두 가지 꿈을 실현한 이월서가는 자연을 그대로 담은 건축물이다.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 속의 서점에서 힐링하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내려놓게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언제나 꿈꿔왔던 혼자 보기 아까운 비경을 기꺼이 사람들에게 나눠주고자 했던 건축주의 따뜻한 마음씨를 실현한 서가를 건축하게 되었고, 공모전에서 대상까지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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