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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4년된 강원도청사 쥐 대소동…덫 놓았더니 4마리 잡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1-11-02 11:15
2021년 11월 2일 11시 15분
입력
2021-11-02 10:53
2021년 11월 2일 10시 53분
이인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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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쥐 보고 비명 지르는 등 ‘깜짝’
추위와 고양이 피해 숨어 들어온 듯
강원도청 본관과 별관(오른쪽).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건물이 노후돼 청사 신축이 추진 중인 강원도청 본관에서 쥐가 발견돼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2일 강원도에 따르면 전날 한 사무실에서 쥐 1마리가 바닥을 지나가는 것이 발견돼 직원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는 일이 발생했다. 직원들이 쥐 잡기에 나섰지만 실패하고 끈끈이 뒤덫을 사무실 곳곳에 설치했다.
이날 아침 덫을 확인한 결과 4마리가 덫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최근 도청사에서 쥐가 목격된 사례가 수차례 있었지만 실제로 잡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비닐 속 과자를 파먹은 흔적이 있거나 쥐똥으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강원도는 청사 주위에 산이 있는데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쥐들이 고양이와 추위를 피해 도청사에 숨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청사 내에 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뒤덫을 추가 설치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정기적인 소독을 하고 있지만 소독으로는 쥐를 잡을 수가 없어 뒤덫으로 제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건물이 노후하다 보니 쥐들이 들어올 수 있는 틈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57년 준공된 강원도청 본관은 2017년 내진성능 평가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구조 정밀안전진단 평가에서도 C등급을 받아 신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현 부지에 신축하거나 춘천시 내 다른 곳으로 이전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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