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역풍에 국힘 ‘서진정책’ 위기, 지도부 ‘민심 달래기’ 광주行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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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윤석열 내년 대선 경선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 등으로 그동안의 ‘서진정책’이 물거품 위기에 놓이자, 지도부가 호남민심 달래기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4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 정책협의회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호남권 예산 정책협의회는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이종배 예결위원장, 이만희 예결위 간사, 강민국 원내대변인, 김현장 광주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예산 정책협의회는 국민의힘이 광주, 전북, 전남 호남권 3개 시·도의 주요 현안 사업과 내년도 국비 지원 사업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당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윤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 직후 지난해부터 2년여간 서진 정책을 펴온 국민의힘의 노력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직면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0월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사무실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거센 논란이 일었다.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지난 21일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이후 반려견에게 사과를 건네주는 사진이 SNS계정에 올라오면서 비판에 직면했다.

윤 후보는 애초 이날 광주를 방문해 사과할 예정이었으나 경선 (5일) 이후로 방문을 연기했다.

김현장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은 “지역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광주에서 개최되는 예산정책협의회가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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