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시즌 마스크 미착용 등 1289명 적발…‘언제 폭발’ 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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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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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할로윈데이를 앞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모습. 2021.10.29/ © 뉴스1
29일 오후 할로윈데이를 앞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모습. 2021.10.29/ © 뉴스1
1일 오전 5시부터 ‘위드코로나(코로나19와 일상공존)’가 시작됐지만, 연일 2000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전날(10월31일) 핼러윈데이 여파가 확진자 급증에 미칠 영향을 두고 방역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확진자 급증은 당연한 것이지만, 핼러윈 데이를 계기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지 우려하는 모양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일주일간(10월25~31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1829명으로 지난주 대비 약 34% 증가했다”며 “핼러윈 데이를 계기로 확진자 규모 증가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서울 이태원과 부산 서면 등 도심지에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들로 붐볐고, 이 과정에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방역당국에 의해 100차례 적발됐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31일까지 이어진 ‘핼러윈데이’ 시즌에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된 인원은 총 1289명에 달한다. 이 중 감염병예방법 1260명(81건), 식품위생법 13명(7건), 음악산업법 16명(1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0일 밤 8시15분 서울 강남구의 한 일반음식점에서 DJ박스와 무대를 설치한 후 무허가로 클럽을 영업한 업주와 이곳을 찾은 손님 등 234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같은 날 밤 10시30분쯤 서울 송파구의 일반음식점에서는 유흥종사자 10명을 고용한 후 예약손님을 대상으로 영업한 업주 등 51명이 단속망에 걸리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에서 핼러윈데이(10월31일)가 확진자 수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차관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진행되면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영국, 덴마크, 이스라엘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며, 이를 모두 고려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게 됐다”며 “실·내외를 막론하고 어떤 경우에도 마스크는 써야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들은 PCR검사를 받고 시설을 이용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대본은 오는 2일까지 핼러윈 데이와 관련해 지자체와 함께 외국인 밀집 지역과 다수 방문지역을 중심으로 ‘합동 순회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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