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스터샷’ 한발 늦었나?…전국 요양시설 등서 돌파감염 속출

뉴스1 입력 2021-10-28 15:43수정 2021-10-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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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뉴스1
정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의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작했지만 한 발 늦은 조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각지 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한 돌파감염이 예사롭지 않아서다.

실제 광역시도 가운데 최다 인구가 거주하는 경기도의 경우 최근 4주간 51건의 집단감염이 기록됐는데, 이중 20건이 요양·정신시설에서 발생했다.

특히 20건의 요양·정신시설 관련 확진자 510명의 73%인 371명이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친 돌파감염자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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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례로는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83명의 확진자가 나온 남양주시 진접읍 요양병원에서 백신 2차접종을 마친 41명이 감염됐고, 의정부시 녹양동 요양원에서는 24~25일 확진된 25명 중 20명이 2차 접종 완료자였다.

경기 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돌파감염자가 속출했다.

부산지역 최근 1주간(20~26일) 확진자 245명 중 111명(24.4%)이 돌파감염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요양 관련 시설 확진자다.

이처럼 요양 관련 시설 등에서 돌파감염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백신 접종 6개월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돌파감염 발생 추이를 보면 집계를 시작한 지난 4월 2명에서 5월 7명→6월 116명→7월 1180명→ 8월 2746명→9월 8911명→10월 6974명(17일 기준)‘ 순으로 급증했다. 특히 돌파감염 추정 사례 중 위중증 환자는 281명, 사망자는 87명으로 나타났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접종 추이 등을 보면 전문가들도 11월 중순을 넘어 12월 정도에는 확진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접종률이 상승하면서 급격한 확진자수 증가는 막고 있지만, 긴장 완화에 미접종자, 건강 취약계층 돌파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군의 접종 기간이 오래 지나면서 돌파감염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예방 전문가들은 고위험시설 종사자와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을 보다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신을 일찍 접종받아 면역이 감소하는 사람들과 고령자·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의 정책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심의하며 코로나19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대상자에 기본접종 완료 후 6~8개월 이내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당국은 이에 이달 12일부터 Δ면역저하자 Δ60세 이상 고령층 Δ코로나19 치료병원 Δ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Δ요양병원·요양시설 Δ감염취약시설 입소 및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추가접종에 착수했다.

11월부터는 Δ50대 연령층(접종 6개월 경과자) Δ18-49세 기저질환자 Δ얀센백신 접종자 Δ우선접종 직업군 등 2단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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