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데이트폭력’ CCTV 국감서 공개…여야 “처벌 강화” 한목소리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22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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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2021.10.22/뉴스1 © News1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2021.10.22/뉴스1 © News1
2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발생한 마포구 데이트 폭력 사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여야 의원들은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감장에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양 의원은 “수 차례 건물 벽쪽으로 거세게 밀어붙이고,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찧었다”며 “경추가 꺾일 정도의 심한 타격에도 응급 처치는 커녕 목이 꺽인 채로 끌고 다니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의원실에 피해자 유족 부모가 편지를 보냈다”며 “너무 간절히 살인으로 처벌받게 하고 싶은데 살인이 아니고 상해치사 혐의가 적용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가부 존재론에 대해 이야기 나오는 이유가 성폭력 피해자의 2차 가해에 대한 목소리가 너무 작기 때문”이라며 “데이트 폭력 관련 문제가 생겼을 때 여가부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여야 관계없이 모두 공감하며, 여가위 차원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가부도 역할을 해야 하지만, 여가위 소속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양형 기준 강화 등에 대한 공동 결의안을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적극 찬성한다”며 “이 사건 못지 않게 충격적인 데이트 폭력 사건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경추가 꺾일 정도로 흔든 것을 보면 사망에 대한 고의가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여야 의원이 함께 결의문을 작성해 제출하는 방안을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애 장관은 “영상을 보니 잔혹한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최대한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여가부만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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