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모더나>AZ- 화이자>AZ-AZ’…교차접종이 감염 예방효과 ↑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9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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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교차접종 받은 사람들이 같은 백신을 두 차례 받은 사람들에 비해 실제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대규모 사례가 스웨덴에서 보고됐다.

19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에 따르면 스웨덴 우메오대학교 의과대학은 스웨덴 전역을 대상으로 한 사례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뒤 mRNA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1·2차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17일 국제학술지 ‘란셋 지역건강-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 Europ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1년 7월 5일까지 스웨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344만5061명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및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은 9만4569명, 아스트라제네카 및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은 1만6402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2차례 접종받은 43만100명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연구팀은 또한 비교를 위해 해당 날짜까지 백신 접종 완료를 하지 못한 백신 1차 접종자 18만716명을 추가로 선별해 비교했다.

평균 76일간의 관찰기간 중 예방접종 날짜, 참가자들의 연령, 사회 경제적 상황 및 기타 코로나19 위험요소를 고려한 뒤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접종군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67%, 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 백신 접종군은 7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화이자에 비해 모더나 교차접종의 보호 효과가 다소 높았다.

교차접종을 시행한 두 집단을 합산해 계산한 결과 백신 보호 효과는 백신접종 미 완료자들 대비 감염 위험이 68% 더 낮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1·2차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참가자들의 50%에 비해 보호 효과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관찰 기간 중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감염 사례 또한 충분히 반영됐으며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한 모든 백신에서 혈전색전증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매우 낮았다고 밝혔다. 또 심각한 이상반응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도 드물었다.

피터 노드스톰 우메오대학교 노인의학 교수는 “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은 사람들에 비해 벡터 기반 백신으로 첫 번째 접종을 받을 수 mRNA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의 감소폭이 더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서 여러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이 강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으나 감염 위험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는지는 불분명했다”며 “이번 연구가 여러 국가들의 백신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국내에선 지난 3분기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50세 미만 연령에 대해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하면서 교차접종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 18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총 1110만265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이 중 접종 완료자는 1081만8416명을 기록했다. 이중 1차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는 화이자로 접종한 교차접종 사례는 모두 170만2027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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