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윤길이 김만배에 성남시 유력 인사들 소개… 정영학 등은 崔에게 내기골프 져주고 돈 건네”

고도예 기자 , 성남=이경진 기자 입력 2021-10-14 03:00수정 2021-10-1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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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의혹]대장동팀과 崔관련 증언 잇따라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사진)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이 내 친한 지인이었다. 최 전 의장이 수사 정보를 묻고 싶어 나를 찾을 때 김만배 씨를 데리고 나왔다.”

경기 성남시의 한 체육단체 연합회장을 지낸 A 씨는 13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처음 알게 된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2014년경 최 전 의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하려던 민간사업자들로부터 1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때였다”며 “최 전 의장이 일주일에 많게는 서너 번씩 나를 찾아와 이것저것 물었는데, 그 자리에 김 씨를 처음 데리고 나와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씨에 대해 “최 전 의장의 일을 봐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사건에 대해 얘기할 때 ‘이런 식으로 하면 된다’고 자신 있게 조언하는 모습을 보고 (김 씨가) 검찰과 법원에 정통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최 전 의장과 김 씨는 매우 편한 사이였다”며 “김 씨가 최 전 의장에게 ‘최 의장’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1965년생인 김 씨가 1959년생인 최 전 의장보다 여섯 살 아래인데 존댓말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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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의장은 2012년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뒤인 2013년 대장동 개발을 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치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다. 최 전 의장은 현재 화천대유 부회장을 맡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준비하던 민간사업자들도 김 씨가 최 전 의장을 통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포함한 성남시의 여러 유력 인사를 소개받았다고 전했다. 대장동 사업에 참여했던 B 씨는 “당시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와 김모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가 최 전 의장에게 ‘내기 골프’에서 돈을 잃어주는 방식으로 용돈을 줬다”고 했다. 골프 회동은 매주 3, 4회씩 있었고, 한 번에 최대 500만 원이 오갔다고 한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최윤길#김만배#성남시#대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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