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재정지원 탈락, 한진그룹 책임 커”

  • 동아일보

총동문회 등 ‘모기업 한진 비판’ 성명
“투자 외면”… 조원태 회장 책임론도

인하대의 정부 일반재정지원대학 탈락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인하대에 따르면 인하대 총학생회동문회와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교육부 일반재정지원대학 탈락에 모기업인 한진그룹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재정 지원 탈락 이후 인천지역 사회를 비롯해 인천시, 시의회가 나서 교육부에 한목소리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한진은 제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석인하학원 이사인 조원태 한진 회장의 책임론도 거론됐다. 이들은 “한진의 인하대 투자는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재단인 정석인하학원의 재정 지원은 교직원 4대 보험료 등 경상비 70억∼80억 원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진이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 조성에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인하대 교비 적립금으로 토지비 1140억 원을 감당하고 있다”며 “인하대에 대한 투자는 없다고 해도 무방한 만큼 위기에 빠진 대학을 위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손을 떼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인하대 위기 극복 대안으로 한진재단이 대학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워 대학에 적극 투자할 것과 재단 산하에 ‘대학 중장기 발전 혁신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대학 구성원 등과 협의해 재단 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하대#한진그룹#조원태 한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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