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에 ‘쾅’ 날벼락…서울 강풍에 180건 피해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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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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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서울 하늘에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사진 뉴시스
1일 밤 서울 하늘에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사진 뉴시스
1일 밤 서울에 갑작스럽게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풍이 불고 비가 내려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무렵부터 자정까지 서울, 경기, 인천에 총 18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을 동반한 비가 몰아친 1일 밤 서울 세종로 광화문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이 우산을 부여잡고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강풍을 동반한 비가 몰아친 1일 밤 서울 세종로 광화문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이 우산을 부여잡고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비바람에 봉이 부러진 태극기(좌), 넘어진 입간판
비바람에 봉이 부러진 태극기(좌), 넘어진 입간판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는 밤 10시 20분 쯤 비바람에 옥상 구조물이 부서져 달리는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30대 이 모 씨 등 2명이 다쳤다.

사진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사진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은평구 수색동에서는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15m 높이의 타워크레인 지지대가 꺾였고, 동대문구 제기동에서는 건물 외벽 일부가 강풍에 떨어져 나가 인근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 4대를 파손시켰다.

사진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사진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용산구 신계동의 공사 현장에서는 비계가 무너지면서 분전반을 덮쳐 불이났다. 중랑구 중화동에서는 재개발지역 공사 현장에 세워둔 펜스 철재가 바람에 날려 도로를 달리던 차에 부딪쳤다.

종로에서는 가로수가 도로 위로 쓰러졌고, 종로구 행촌동 주택가에서는 2m 높이 담장이 무너지면서 주변 전선이 내려앉았다. 은평구 녹번동에서는 “빌라 지붕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다.

마포구 상암동에서도 교차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이동에 차질을 빚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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