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확대하자 학생확진 비율 17%로 증가…접종은 언제쯤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13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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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담는 모습. 2021.8.5/뉴스1 © News1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담는 모습. 2021.8.5/뉴스1 © News1
등교 수업 확대에 따라 학생 확진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교육당국은 역학조사 방침을 보완하는 한편 학생 백신접종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해 학교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2학기 집중방역주간이 끝난 지난 6일 이후 학생 확진자는 한 주 전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등교 확대로 등교인원이 많아지면서 학생 확진자도 다소 늘어나는 모습이다.

질병청 자료를 보면 8월29일부터 9월4일까지 만 19세 이하 확진자 수는 총 1895명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 1만1970명의 15.8%를 차지하는 수치다. 만 10~19세만 놓고 보면 1132명(9.5%)이 신규 확진됐다.

집중방역주간이 종료된 9월5일~9월11일에는 만 19세 이하 확진자 수가 2148명으로 253명이 많아졌다. 전체 확진자 1만2316명의 17.4%로 비율도 한 주 사이 늘었다. 만 10~19세도 1312명(10.7%)으로 증가했다.

학생 확진자 수 확대는 등교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중방역주간이 끝나면서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에서는 전면등교가 허용됐으며 4단계인 수도권에도 학교밀집도 기준이 완화됐다.

교육부는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하반기에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을 접종한 연령대에서는 감염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스라엘과 미국 등 접종률이 높은 해외 국가에서도 성인 접종이 확대될수록 소아·청소년 발생비율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미국은 소아과학회(AAP) 조사 결과 지난 8월5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만 20세 미만 확진자가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8월19일~8월26일에 보고된 확진자 20만3962명은 6월 첫 주 5800명보다 23.9배나 늘어난 수치다. 이후에도 9월 개학과 맞물리면서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백신접종을 진행한 고등학교 3학년 이외 학년을 대상으로도 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적 이동량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 등 학교방역에 부담을 더하는 요인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한 고교 교장은 “전면등교를 하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불안하다”며 “1·2학년이 안정적으로 등교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이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12일) 질병청과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만 12~17세 백신접종 계획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시점과 접종 방법 등은 논의를 거쳐 결정하되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의무접종보다는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 관계자는 “접종 여부 선택은 자율적으로 하는 것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만 12~17세) 접종이 완료되면 학교 내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역지침과 달라질 (방역지침)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 접종이 확대된 이후 등교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을 두고는 아직 논의되는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따른 교육부 관계자는 “백신접종 이후 등교 확대 논의는 백신접종 계획 수립 전이라서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 “현재 입장은 지난달 발표한 2학기 학사일정을 토대로 등교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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