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참사’ 영상 사용한 ‘펜트하우스’에 유족들 “슬프고 분노”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05 18:02수정 2021-09-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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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펜트하우스3’ 장면(위)과 SBS 뉴스 영상(아래) 비교.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건물 붕괴 장면에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를 보도한 뉴스 영상을 그대로 내보내 비판을 받은 가운데 광주 붕괴참사 유족은 “SBS드라마 사태는 우리를 슬프게 하고 분노하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가족 대표단은 5일 언론에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는 후진국형 인재와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도개선책 마련을 위해 슬픔과 고통을 견디며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가족은 사고 합의금과 관련해 퍼진 유언비어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이들은 “현재 한 사람도 가해기업과 합의한 사실이 없고 합의금을 받은 사실도 없다”며 “그러나 유족들이 거액의 합의금과 시공사의 아파트까지 받았다는 근거 없는 악의적인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3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13회분에서는 극 중 인물들이 거주하던 주상복합 건물 헤라팰리스가 붕괴했다는 소식이 담긴 뉴스 보도 장면을 내보내면서 실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포항 지진 당시 영상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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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참사는 지난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발생했다. 철거 공사를 진행하던 중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된 시내버스의 탑승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를 포함한 8명이 중상을 입었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 측은 4일 입장문을 내고 “3일 방송 중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라며 “철저한 내부 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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