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답변 기회 왜 안주나”…‘사회주택 논란’ 시정질문 중 퇴정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3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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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개인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 올린 사회주택 영상과 관련해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내며 퇴정했다. 오세훈 시장의 퇴정으로 본회의는 잠시 정회됐다.

오 시장은 이날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경선 시의원이 ‘서울시장 오세훈TV’가 최근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진행된 사회주택 사업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영상을 문제 삼으며 서울시 행정1·2부시장, 기획조정실장을 불러 따져묻자 “저에게 답변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의원은 서울시 간부들에게만 질의를 이어갔고, 오 시장에게는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 의원은 “오세훈 TV 유튜브 제작자가 비공개 문서를 영상에 도용해 시장이 발언하지도 않은 지시를 넣은 사진으로 동영상을 제작했다”며 “비공개 자료에 담긴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할 수 있느냐, 이것이야말로 시정농당이다. 비공개 문서가 유출된 경위에 대해 조사를 요청한다”고 몰아붙였다.

앞서 오세훈TV는 ‘나랏돈으로 분탕질 쳐놓고 슬쩍 넘어가시려고? 사회주택의 민낯’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사회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민의 피같은 세금 2014억원이 낭비됐다”며 “오 시장이 사회주택 사업을 재고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전임 SH사장과 관련 담당자에 대해 법적 대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시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오 시장은 “무엇이 두려워 저에게 묻지 못하냐, 저에게 답변할 기회를 줘야 오해가 풀린다”고 답변 기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기덕 부의장은 “다음에 하라”고 막아 세웠고, 오 시장은 “이건 언페어(unfair,부당)하다, 무엇이 자신이 없어 여기에서 끝마치는 거냐, 이렇게 하면 다음 시정질문에 응하지 않겠다”며 퇴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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